오늘도 날이 좋고,
오늘도 매우 감사하다
지은이: 최경진
편집자: 김운영
디자이너: Nares Lekhakul
들어가는 말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시 한편을 받았다.
이메일로 날아온 어머니의 한 문장 한 문장이 무척 반가웠다.
스마트 폰 구입 기념 타자 연습을 할겸해서 미국에 있는 딸에게 매일 메모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운명일까? 그무렵 난 팀을 옮겨 전자책 출판 팀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매일 매일 재밌게 읽으며 모으기 시작한 어머니 메모
가족이 그리울 때마다 다시 읽으며 웃음짓게 되는 어머니 메모
6개월 간 어머니께 받은 메모들을 모아
만 60세 환갑을 맞으신 어머니께 이 책을 드린다.
매일 매일 새롭게 젊게 배우시며 살아가시는 우리 부모님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Chivalry, respect, modesty and faithfulness
3/1/2011
오늘은 화창하다.
봄을 시샘하는 듯 쌀쌀하다.
파란하늘과 찬란한 햇볕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나무가지가 속에서 보이지는 않아도 힘차게 물을 빨아 드린다.
물오른 나무 가지처럼 나도 한 껏 물을 빨아 올리고 싶다.
생명의 박동이 느껴지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물이 잔잔하게 몸에 차 오른다.
늘 편안해야지.
늘 유연해야지.
늘 느긋해야지.
3/2/2011
오늘은 친정 엄마와 언니가 이사오는 날이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이사와서 새로운 기분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누리고 살기를 기도한다.
가시밭 길에도 인생은 아름답다고한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자유를 만끽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인생은 즐겁고
사랑은 아름답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빛은 찬란하고
색깔은 선명하고
가슴은 뭉클하다.
3/3/2011 (1)
오늘은 아침에 눈이 왔다.
아마 마지막 눈이겠지.
나무가지에 눈꽃이 예쁘게 피었다.
조금 있다가는 전부 없어 지겠지.
성민이 한테 전화를 했다.
마지막 눈구경하고 오후에 수영장 가자고.
그런데 수학 캠프 간다고 놀지 못한다고 한다.
애들이 너무 쉬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자유롭게 뛰어 논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날을 기대하며.
3/3/2011 (2)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촉촉한 날씨와 신비한 광경이 어우러져 기분이 묘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아파트에서는 모르는 기분이다.
항상 직접느끼는 세상은 젊음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시장에서 느끼는 기분도 이것과 같다.
언제 한번 시장에 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즐기기도 해야지.
3/3/2011 (3)
오늘은 날씨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런데 내 마음은 찌뿌덩덩하다.
입안도 깔끄럽고 하지만 정신을 차려야 겠다.
마음에 갈등을 뱉어 버리고 한마음으로 살아야 겠다.
올곧은 날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매가 먹이를 향해 높은 곳에서 내려 꽃이듯
한곳을 향해 가야 겠다.
하루의 시작은 희망이고, 하루의 끝은 결실인가
그래 오늘 하루도 잘 살아 보자.
3/4/2011
오늘은 오늘이다.
맨날 아침마다 오늘 타령을하니 우습다.
내 인생의 출발이 내가 출생한 날인 줄 알았는데
그리고 내 인생의 끝이 내가 죽는 날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오늘은 시간의 축이 돌아 가는 곳이다.
이 시간의 축이 막 닿아서 돌아 가는 이때가
시작과 동시에 끝이 아니던가.
새삼스럽게 오늘이 귀해 진다.
새삼스럽게 오늘이 소중해 진다.
3/5/2011
오늘은 저녁에 손님이 와서 닭을 삶아 먹기로 했다.
시원치 않은 닭을 잡아서 냉동실에 넣어 둔게 꽤 된다.
한꺼번에 푹 삶아서 여러 집이 나누어 먹어야지.
집에서 기른 것을 잡아 먹는 것은 힘들다.
시장에서 사온 것은 그냥 닭 자체이지만 집에서 기른 것은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 닭의 감정을 보았기에 닭이 순수하게 먹을거리로만 보이지 않는다.
영양학자들은 닭의 영양가를 논하고 상인들은 닭의 가격을 따지고 농민은 어떻게 하면 편하게 빨리 키울수 있는가 생산성 만을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닭을 키우면서 닭의 세계를 조금 알았다.
책에 없고 TV에 없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세계를, 눈으로만 보는 세계가 아닌 신체의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해서 느끼고 마시고 들이 마시는 경험을 했다.
그러기에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
이제야 어른이 된것 같다.
닭 키우기를 정말로 잘 한것 같다.
3/6/2011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인생을 산다고 착각한다.
이 착각은 인생을 고달프게 만든다.
눈으로 본 남의 인생을 보고 혼자서 얼마나 저울질 하면서 나보다 나으니 나보다 못하니 하면서 흔들거리는 저울축을 가지고 흔들리는 맘으로 정답인양 확신한다.
얼마나 큰 오류인가.
마음 중심에 저울이 있다면
마음 중심에 균형이 있다면
마음 중심에 뿌리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을텐데.
3/7/2011
이 생각 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 다닌다.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온갖 잡다한 생각이 빙하처럼 떠 다닌다.
저 사람은 해 맑은 사람이다.
저 사람은 공기 같은 사람이다.
저 사람의 생명력은 힘차다.
저 생명력은 몸속 어디에 있는 거지 등등……
온갖 스쳐가는 생각을 옷장에서 옷 정리하듯 하면 어떨까?
아니면 고구마나 감자를 수확할때 좋은 것 나쁜 것을 고르듯이 하면 어떨까?
생각의 단편들을 한 곳에 모아서 예쁜 목걸이를 만들면 어떨까?
안 좋은 생각들은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갖다 버리면 어떻까?
하여튼 홀가분하게 실아야 되겠다.
3/8/2011
오늘은 새롭다.
묵은 마음을 정리해서 인지 편하다.
높은 산1이 낮아지고 깊은 골짜기 2좁은 골짜기 넓은 골짜기가 메워져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평편해지고 넓어진 것 같다.
참! 나는 내가 마음이 무척 넓은지 알았다.
그런데 내가 마음이 좁은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는데 비교하고
원칙을 내세워서 편협하게 하고
다른 사람 일은 강 건너 불 구경하고 내 일이 생기면 조그만 늦게 와도 속으로는 화를 내고 겉으로는 고마운 척 한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일도 내일 처럼 마음을 주어야지.
그래야 진정으로 마음이 넓어진 것 이겠지.
3/9/2011
오늘은 아침 일찍 성모병원에 욌다.
밥을 먹고 화장실에 왔다.
여기에서 쓰는 글이다.
참 인생은 오래 살고 봐야 한다.
종이에 연필도 없이 이렇게 글을쓰고, 지우개로 지울 필요 없이 잘못 쓴 것을 고치고, 미국에 있는 딸에게 두번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글이 날아가고.
정말로 희한한 세상에 나도 모르게 빨리 물든다.
보이는 물질의 세상은 너무나 완벽하게 변하는데, 안 보이는 내면의 세계는 너무나 허술하다.
밖의 세계는 너무나 화려하지만, 안의 세계는 너무나 초라하다.
밖의 세계는 풍족하지만, 안의 세계는 궁핍하다.
밖의 세계와 반비례하는 세상에서 나의 내면을 항상 살피면서 부족해서 말라 삐뚜러지기 전에 물도 주고 잘 보살펴 줘야 되겠다.
항상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부드럽게 하며 풍족하게 해야겠다.
그래야 밖의 세상과 균형이 이루어지니까.
3/10/2011
며칠전에는 아빠가 감기가 걸렸는데 다 나아가고, 지금은 내가 감기가 걸려서 찌뿌덩덩 하다.
입안이 깔깔하고 기분이 안 좋다.
아마 조금 쉬라는 신호인가 보다.
인생에서 파란 신호등 보다는 빨간 신호등이 축복이다.
쉬면서 마음도 쉬고 ,생각도 정리하면, 달리면서 힘차게 할때보다 더 큰 성과를 건질 수 있다.
쉰다는 것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양소를 받아 들여서 크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을 배양하는 것이리라.
하여튼 감기도 축복이네.
깔. 깔. 깔.
3/11/2011
밥상에서 남긴 밥과 고기 부스러기를 들고 닭장에 갔다.
토종닭 닭장에는 시원치 않은 닭과 수닭을 잡아 먹고 나니 암닭 한마리와 수닭 한마리 만 남았다.
그런데 고기를 주니까 수닭이 구구구하고 암닭을 부른다.
암닭이 오지 않으니까 조금만 먹고 먹지 않는다.
암닭은 알을 낳으려 둥우리에 앉아 있다.
참 닭 키우기를 잘 했구나.
학교에서 책에서 배우지 않은 것을 많이 배운다.
사람도 순수해지면 저렇게 행동 하겠지.
본능 이니까.
본능보다 더 힘이 센게 인간의타성인가.
하여튼 나부터 순수하게 행동 해야지.
행복해 지니까.
3/12/2011
어제 수닭이 맛있는 것을 안 먹고 암닭에게 준 것이 본능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아니라고 한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았기에 아니라고 한다.
그럼 이성인가 모르겠다.
닭이 10마리 만 있는 닭장이 있어 없애고, 큰 닭장에 합쳤더니 수닭끼리 큰 싸움이 났다.
여러 수닭이 있었지만 2놈만이 벼슬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우두머리가 결정 되겠지.
닭은 참 순하고 겁이 많다.
그리고 매일 매일 달걀을 낳는다.
안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그런데 달걀 주워 오는 것은 너무나 재밌다.
닭은 사람에게 매우 유익한 동물이다.
우리 주위에 우리가 모르지만 유익한 것이 너무 많다.
감사한 마음으로 주위의 동식물을 잘 돌봐야 되겠다.
도둑 고양이 조차도......
3/15/2011
오늘은 바쁘다로 시작하지 말고 오늘은 느긋하다로 시작해야 겠다.
시작이 다르면 끝도 다르다.
느긋하게 시작하면 차분하게 끝이 날 것이다.
인생에서 노후를 위해서 돈을 저축해 놓는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생명의 근거지인 몸을 위해서 에너지를 저축하지 않는가.
너무나 다 써 버리면 고갈되지 않을까.
젊었을 적에는 몰랐지만 나이가 먹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도 내일을 위하여 아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의학이 발달 했어도 말이다.
야생의 세계에서 사자나 호랑이는 사냥을 위해서 쉬고 있다.
사냥에 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은 바로 생존에 직결된 문제니까.
필요 없는 일에 신경쓰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자.
그러면 저절로 건강해질 테니까.
3/16/2011
오늘은 날이 매우 화창하다.
이런 날만 계속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비도 와야지.
사람은 참 욕심도 많다.
이것 저것 원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절제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쉬고 평안한 가운데 인생을 즐겨야 될텐데, 너무나 많은 돈을 벌려고 애쓰고, 너무나 큰 집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다 세월이 다 가면 그때 후회하는 사람은 그래도 나은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 못 이룬것을 아쉬어 하면서 눈을 감으리라.
불쌍한 사람들이다.
나는 여기에 끼지않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지.
나도 모르게 휩쓸리니까.
그런게 사람 아니겠는가.
3/17/2011
마음을 넓게 가져야 되겠다.
나이가 먹으면 몸도 쪼그려들고 자심감도 없어지고 마음도 좁아진다.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자기만 옳다고 한다.
육체가 적어지고 쇠약해지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거기에 반비례해서 더욱 더 마음을 넓힌 다면 육체가 쇠약해진 것을 만해하리라.
더욱더 마음을 넓히고 편안해지면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몹시 부러워 하겠지.
젊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노인이 되고 싶다.
3/18/2011
오늘 아침은 날이 화창하다.
날이 맑으면 가시거리가 길어져서 멀리까지도 잘 보인다.
나는 영어를 못 한다.
해도 모르겠다.
치호 엄마에게 영어를 배웠는데 내가 무언가를 모르고 있는데 그것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모르는것은 모르는 것이다.
영어는 그렇다 치고 의사 전달 수단은 언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이 울고, 웃고, 아파하고, 위로해 주고, 위로 받고, 언어로 표현하지 못 하는 곳 까지 알고……
이것이 가장 시원한 소통의 방법이 아닐까?
나는 참 욕심이 많은가 보다.
영어는 못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직접 통해서 시원하게 소통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아주 가시거리가 커서 북한의 송악산 까지 보이는 그런 청명한 날을 간절히 원한다.
3/19/2011
아침에 메이필드에 왔다.
성민이네 식구들은 수영장에 들어 가고, 나는 교회에 갈려고 로비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부슬비가 내리다가 서서이 개간다.
땅이 촉촉해지고 푸근해진다.
하루 하루 같은 날은 없다.
땅 냄새가 좋다.
글로 풍경화를 그릴 수 있을까?
글로 냄새를 느낄 수 있으까?
글로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마음이 통하면 느낄 수도 있겠지.
마음이 통하면 볼 수도 있겠지.
마음이 통하면 맡을 수도 있겠지.
3/20/2011
요즘 텔레비전을 틀 때마다 수많은 죽음을 본다.
일본 지진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 날 때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다.
아주 애지중지 기른다.
가장 큰 보물이고 가장 큰 선물인 것처럼 그런 마음가짐 속에서 인류는 번창 했으리라.
엄청난 재난이 부른 불가항력적인 죽음, 억울한 죽음, 슬픈 죽음, 애끓는 죽음, 불쌍한 죽음, 절때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죽음 등등……
하나님의 축복속에 가족의 애도와 보살핌속에 따스하게 맞이하는 태어날 때보다 더한 기쁨과 행복을 주는 그런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있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에게 그런 조용하고 편안한 죽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96세인 친정엄마와 86세인 시어머니에게 축복의 죽음이 임하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3/21/2011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은 무척 재밌다.
음악의 세계도 하나 하나 알아 가니까 재밌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 하는 것은 나이에 변함 없이 즐겁다.
사람은 호기심에 천재인 것 같다.
좋은 호기심은 발명을 낳는다.
좋은 호기심은 사람의 나이를 잊게 하고 생명을 용솟음 치게 한다.
알아 간다는 것은 자심감을 주며 자신감은 독립을 이끌어 낸다.
이 컴퓨터 시대에 우리 얼추 늙은이 아닌 늙은이 들은 게으름에 또한 귀찮음에 서서히 적응을 못 하는것 같다.
다 떨쳐 버리고 부지런히 열심히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독립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
생명의 환희를 위해서
3/23/2011
오늘 아침은 차분한 느낌이다.
마음에 소중한 것들을 내려 놓으니 살 것 같다.
사람은 아주 강하고 만물의 영장 같지만 반대로 아주 약한것 같다.
자기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에 너무 의지하고 너무 집착 하는것 같다.
자기 집, 내 돈, 오래 전에 공부 했던 자기 학식, 남편, 자식, 친지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이 모두를 내려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마음에 안식을 누리고 살아야 겠다.
미련한 마음에 미련떨고, 덜 떨어진 마음에 부둥켜 앉고, 둥지를 틀고 앉는다고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알 것 다 알면서도 놓치 못 하는게 사람인가 보다.
다 놓아 버리고 아주 편안히 살아야 되겠다.
3/24/2011
자기 뜻과 다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싫어하고 잘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고 자기 생각을 설득하려고 한다.
자기와 이해 관계가 없어도 목숨걸고 반대하다가 친구가 서로 헤어지기도 한다.
하물며 이해 관계가 있는 것은 말 할것도 없으리라.
자기 뜻과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아니다.
이 시대에 옳다고 생각했던게 다음 시대에는 옳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사람의 생각과 뜻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러므로 너무나 자기만 옳다고 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되겠다.
오히려 남의 생각을 수용하고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면 받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남하고 소통이 되고 원할해지고 부드러워 지겠지.
서로 서로 돕고 살고 재미있게 살아야 하겠다.
살 맛 나네.
3/25/2011
날이 눈 부시게 아름답다.
마음이 행복해 진다.
하늘 높이 날고 싶다.
언젠가는 방에 누워 있는데 내가 아주 좋은 산 속에 개울 물이 졸졸 흘러가는데 앉아 있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생생해서 숲속 냄새까지 느낄 수 있었다.
너무 황홀했고 너무 좋았다.
하늘을 날으면 아주 시원하겠지.
이 나이에도 하늘을 날으는 생각을 하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3/26/2011
많은 사람들이 환갑이 되면 자기 처지를 생각하고 우울해 한다.
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는 왜 건강하지 못 할까, 나는 왜 자식이 잘 되지 않을까, 나는 왜 집도 없고 남편도 없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우울하게 만든다.
이 생각들이 하나의 꽉 짜여진 틀이 되어 거기서 벗어 나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생각의 틀에서 과감하게 탈출해서 인생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떤지.
회피가 아니라 현재 오늘을 순수하게 느끼고 만끽하자는 것이다.
늦게 익는 밤이 더 맛있고, 늦은 배가 더 단단하고 물이 많다. 그래서 겨울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오늘 행복하게 살면 내일이 달라 지겠지.
내일이 달라지면 신세가 달라 지겠지.
신세가 달라지면 운명도 달라 지겠지.
운명이 달라지면 오늘의 삶이 달라 지겠지.
삶 자체에서 꿀 물이 흐르겠지.
삶 자체에서 생명이 용솟음 치겠지.
삶 자체가 즐거움 이겠지. 훌훌 털고 일어 나야지.
3/27/2011
요즘 욕심이 잉태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성경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
어디까지가 욕심이고 어디까지가 발전인지 모호해진다.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서 욕심을 부린다면 욕심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욕심을 내는것은 발전과 성장의 주춧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잘 모르겠다.
하여튼 과도한 욕심은 몸을 피곤케 하고 자기 면역력을 떨어 뜨린다.
적당한 욕심은 몸의 활력소가 된다.
욕심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자기가 제어할 수 있게 또한 절제할 수 있게 욕심을 가두어 놓아야겠다.
욕심이 자기에게 가장 큰 적 이니까.
자기 마음을 정복한 사람은 큰 성을 손에 넣은 사람보다 위대하다.
3/28/2011
오늘은 날이 흐리다.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따로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생각이 변한다고 행동이 변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행동이 변하면 생각이 변하고 성격도 변하기 쉽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끼쳤다. 컴퓨터 시대에 사람의 행동은 많이 달라졌고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해야 될지를 선택해야 겠다.
신체를 움직이는 운동이나 춤은 적극적인 생각을 갖게 할까?
인사를 열심히 하면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
이 나이에 안하던 행동을 하면 남이 주책이라고 흉 보지 않을까?
못 부르는 노래도 남 앞에서 불려 볼까?
마이크만 잡으면 머리 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이 안 나는데 마이크를 잡고 수다를 떨어 볼까?
하여튼 행동이 변해야 생각이 변할 것 같다.
생각이 변하면 성격도 변하겠지. 한번 해 볼까?
3/29/2011
오늘은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나흘은 농장에서 자고 사흘은 아파트에서 잔다.
아파트에 쭉 있으땐 몰랐는데 농장에서 자다가 아파트에서 자면 아파트가 너무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몸은 참 자연 친화적인가 보다.
옛날에는 흙 만지는게 싫었는데 요즈음은 흙에서 온기를 느끼고 따뜻함을 느낀다.
햇빛에 반사되지 않고 그대로 스며 드는것에 대한 푸근함 부드러움 등등……
흙에 씨만 뿌리면 싹이 난다.
무척 신기하다.
흙은 자궁인가 보다.
흙속에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가 되면 깨끗해 진다.
흙이 묻으면 더럽다고 물에 빠는데 더러워진 물은 흙 속에서 정화 된다.
사람이 물과 흙을 오염만 시키지 않으면 돌고 돌아서 항상 깨끗해 진다.
정말 신기하다.
3/30/2011
악어가 햇빛을 쬐고 누워 있는것 처럼 방바닥에 배를 깔고 편안히 누웠다.
아주 오랜만에 이런 자세로 누워 있는 것 같다.
방에 들어 오면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튼다.
가만히 있으면 큰일 나는 것 처럼.
이것도 중독인가?
아무 일도 않고 누워 있으면 무언지 허전한 것 같아서 또 안되는 것 같아서 할 일을 잊어 버린것 같아서 무언가를 붙잡아야 할 것 같아서 리모콘을 괜히 누른다.
악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살아온 동물 중에 하나다.
물론 악어는 햇빛을 쬐려고 누워있는 것이지만 나도 악어처럼 누워서 원기를 회복해야지.
에너지를 축척해야지.
생명을 보호해야지.
악어의 끈질긴 생명력을 배워야 되겠다.
1높은 산: 교만, 권위, 권력, 명예, 지식, 돈 등
2골짜기: 열등감, 굴욕감, 치욕감, 자기비하, 패배감, 좁은 마음 등